사람들은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들은 평균 수명보다 한 10년 더 살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희망 수명에 대한 열망은 치매, 만성 통증 등에 대한 공포 때문에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2017년, 2018년, 2019년에 노르웨이의 60세 이상 노인 8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그리고 “귀하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몇 살까지 살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연구팀은 노르웨이의 기대수명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노르웨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 기대수명(2018년 현재)은 82.7세다. 또 유엔의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노르웨이 국민의 평균 수명(2018년 현재)은 80.6세(남자 78.3세, 여자 82.8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의 평균 희망수명(PLE, Preferred Life Expectancy)은 91.4세였다.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희망수명이 더 높았다.

또 참가자들이 치매, 만성 통증 등 심각한 건강 상태에 직면했을 때 더 오래 살고 싶은 욕구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참가자는 교육 수준이 낮은 참가자보다 희망수명이 더 낮았다.

또 배우자 사별 및 빈곤 가능성도 희망수명에 대한 열망을 꺾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독신자의 경우,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컬럼비아대 노화센터 베가드 스커베크 교수(인구·가족건강)는 “상실과 장애의 경험 등 불리한 생활 여건의 영향을 고려할 경우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래 살고 싶은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현저히 적다”고 밝혔다. 또 “사람들이 더 짧은 수명을 선호하는 조건 목록의 1순위는 치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연령과 노화(Age and Ageing)’ 저널 7월호에 실렸고, 미국 건강 매체 헬스데이 뉴스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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