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근한 허리.. 혹시 콩팥에 문제가?
허리가 아프면 콩팥을 의심하기 쉽다. 여러 매체에서 그렇게 경고한 탓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질병부터 의심하는 건강염려증의 발로이기도 하다.
그러나 허리 통증 대부분은 근육 경직 또는 경련 탓이고 더러 척추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콩팥은 대중이 짐작하는 것보다 더 위에 자리한다. 정확히는 11번 등뼈와 3번 허리뼈 사이 등 쪽이다. 손으로 가늠하자면 맨 아래 갈비뼈보다 위다.
따라서 엉덩이에 가까운 아래쪽 허리가 아프다면 콩팥의 문제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진짜로 콩팥에 문제가 생겼을 땐 허리보다 위쪽 등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고 발열, 배뇨통, 혈뇨 등 그 밖의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
예컨대 콩팥에서 소변이 내려가는 부위에 결석이 생기면, 심한 통증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약해지길 반복한다. 근육통으로 허리가 아플 때 뭉근한 통증이 지속하는 것과 대비된다. 소변을 자주 보고, 봐도 시원치 않은 잔뇨감이 남는다. 또 신우신염 같은 감염증이 콩팥에 생기면 등보다는 옆구리가 아프다. 독감에 걸린 듯 발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한다.
위쪽 등이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의사는 옆구리를 만지거나 두드려 통증을 확인할 것이다. 소변과 혈액 검사를 통해 콩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신장 초음파나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