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무직자보다 독감 등 감염 위험 35% ↑
근로자들은 직업이 없는 사람에 비해 독감 등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더 높을까.
미국 아칸소대학교 경제학과 연구팀이 미국 연방정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무직자보다 독감에 걸릴 위험이 평균 약 35%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연방정부의 자료를 활용해 특정 직업, 산업 간의 감염 확률을 추산한 결과다.
연구 결과를 보면 업무와 관련된 접촉이 많을수록 독감 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릴 위험도 더 커진다. 판매직 종사자는 농업인보다 감염 위험이 약 41% 더 높고, 교육·보건 및 사회 서비스 종사자는 광산 근로자보다 감염 위험이 약 52%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독감이 심한 해에는 감염 위험이 더 높고, 회사 규모, 일자리 숫자 및 근로 시간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공중 보건에 대한 정부 정책과 물리적 작업공간의 설계 및 관리, 병가 및 원격 근무에 대한 정책 결정 등 민간 기업의 많은 문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동야 고 교수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호흡기 물방울 또는 밀접한 접촉을 통해 번지는 각종 감염증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감염과 팬더믹을 퇴치하는 "비약학적 정책"에 대한 평가의 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이 결과는 근로자를 보호하고 생산과 효율을 최적화하는 체계적인 정책의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공공 경제학 저널(Journal of Public Economics)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웹엠디 등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