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혈전 관리 필수…‘사포그릴레이트’ 항혈소판 효과 주목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약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약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적 고혈당은 신체 각 기관의 손상과 기능 부전을 일으켜 미세혈관 합병증과 동맥경화, 심혈관, 뇌혈관질환과 같은 혈관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심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당뇨병은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요인으로,당뇨병 환자의 죽상경화반에 의한 혈전 또는 색전으로 인한 심뇌혈관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심혈관계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당뇨병 환자들은 혈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에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에 혈전 관리를 위해 항혈소판 요법이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있어 주로 쓰이던 아스피린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항혈소판제가 개발되면서 높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포그릴레이트는 혈관 및 혈소판의 세로토닌 2A 수용체에 작용해 혈소판 응집 및 혈관 수축을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 약물로,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항혈소판 효과와 함께 파행 증상을 개선한다.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이 모두 혈소판의 작용부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하는 반면 사포그릴레이트는 가역적으로 결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반감기가 4시간으로 짧기 때문에 투여를 중단하면 항혈소판 효과가 빠른 시간 내 사라져 출혈 위험이 적다. 사포그릴레이트는 항혈소판 효과뿐만 아니라 적혈구 변형능 개선, 당뇨병 환자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단백뇨 개선, 아스피린 대비 낮은 출혈 위험 등을 입증해 노인 당뇨병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대웅제약의 ‘안플원’이 있다. 2015년 5월 출시한 안플원 서방정은 기존 사포그릴레이트 성분의 제품이 하루 3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에 비해 하루 1번만 복용하면 돼 복약 순응도를 크게 높였다. 사포그릴레이트가 항혈소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하루 권장용량인 300mg을 복용해야 한다.
정철훈·김상훈 대웅제약 안플원 PM은 “현재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병용과 아스피린·사포그릴레이트 병용의 비열등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등 2차 예방 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안플원이 혈관합병증과 말초동맥질환 치료제로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