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냐, OLED냐…수면 덜 방해하는 화면은?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들기 전 스마트 기기를 들여다보는 건 현대인의 일상이 됐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 기기 화면이 뿜는 청색광이 신체 리듬을 흩트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는 이미 여럿이다. 이런 인공 광선이 체중 증가, 인슐린 내성, 비만 등 대사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나오는 중이다.

일본 쓰쿠바 대학교 등 연구진은 화면에 쓰인 소재에 따라 수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폈다. 발광다이오드(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한 화면을 비교했다.

실험에는 건강한 성인 남성 10명 참여했다. 모두 비흡연자이고, 수면 장애가 없으며, 교대 근무를 하지 않는 이들이었다. 실험 전 1주간 규칙적으로 자고, 사흘 전에는 금주했다.

남성들은 잠들기 전 4시간 동안 LED와 OLED 빛을 쐤다. 몸에 측정 장비를 달아 자는 동안 체온, 대사량, 지방 연소량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차이는 뚜렷했다. OLED 빛을 쐐고 잤을 때 대사량과 체온이 LED보다 낮아졌다. 반면, 수면 시 지방 연소량은 LED 쪽이 OLED보다 낮았다. 결국 OLED가 수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LED보다 적었다.

같은 대학교 국제 통합 수면 의과학 연구소(IIIS)의 도쿠야마 쿤페이 교수는 "광원에 따라 수면에 미치는 효과가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깨기 전 아침에 쐬는 빛, 장기간 반복적으로 쐬는 빛의 효과 등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Metabolic responses to polychromatic LED and OLED light at night)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가 싣고, 영국 건강 매체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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