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데 뭘...” 나를 살찌게 하는 자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는다.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하지만 100% 맞는 얘기는 아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 중에도 비만이 있고, 적극적이고 열성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살이 찐 사람이 있다. 다른 일은 의욕적으로 잘 해내는데 유독 체중 감량에만 실패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본인의 확고한 의지도 중요하지만 유전적인 요인이나 주변 여건, 심리 상태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주변 사람들의 협조 역시 큰 도움이 된다. 함께 자주 식사를 하는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이 도움을 주면 체중 감량에 성공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간혹 도리어 훼방을 놓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도 보기 좋은데”, “뺄 살이 어디 있다고”라는 말로 식사를 부추기는 것이다. 체중 감량을 할 때는 가급적 자신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지만, 주변 사람들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자신의 의지를 존중하고 지지해주기를 요청해야 한다. 또 미국 건강정보지 헬스가 보도한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배우자= 배우자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함께 공유한다.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한 사람이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한 사람도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부부연인팀워크를 발휘해야 개인의 다이어트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자신감이 없고 불안감이 높은 사람이 배우자의 비만을 부추긴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상대방이 표준체중이나 날씬한 체형으로 바뀔 경우 자신을 떠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충분한 대화를 통해 부부 사이의 신뢰를 쌓으면서 다이어트에 협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들= 아직 아이가 없는 여성보다 자녀가 있는 여성이 하루 400칼로리를 더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이들 간식 시간에 함께 군것질을 하거나 아이가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 습관 때문이다. 성장기 아이들과 똑같이 먹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항상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의 간식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들이 먹고 남긴 음식이 아깝더라도 먹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친한 친구= 가깝게 지내는 친구비만이라면 자신도 비만이 될 확률이 57%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말이 잘 통하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와 다이어트 때문에 관계를 끊을 수는 없다. 이럴 때는 친구에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이야기하고, 좀 더 건강한 음식을 주문하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친구끼리는 서로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본인이 먼저 건강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친구도 이를 쫓아 서로 득이 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 동료= 함께 일하는 집단 내에서는 동지애집단압력이 강요되는 경향이 있다. 직장 동료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식사를 하면 상대의 식습관에 맞춰 식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다수의 동료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게 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식사를 하게 된다. 즉 개인이 집단의 행동양식에 따르도록 암묵적으로 강요받는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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