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 화상 입고 더위 먹어...특히 열에 취약한 종은?

[사진=Patryk_Kosmider/게티이미지뱅크]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여름철 열 관련 질환에 걸릴 수 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 등과 함께 사는 사람은 여름철 동물의 건강관리에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하다.

사람은 피부 표면에 털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햇빛에 취약하다. 하지만 털이 있는 동물이라고 해서 볕에 타지 않는 것은 아니다. 또한, 반려동물은 스스로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을 꺼내 마시거나 에어컨을 켜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의 보살핌이 중요하다.

미국수의학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도 열사병에 걸린다. 열사병은 더운 날씨로 과열된 몸이 열을 몸 밖으로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체온이 정상온도보다 높아지고 현기증이 나거나 메스꺼우며 실신을 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더운 곳에 방치할 경우, 이러한 열 관련 질환으로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 만약 반려견이 평소보다 활동량이 줄고 침을 많이 흘리거나 헐떡이는 정도가 심해졌다면 열사병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땐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그래도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동물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또한, 열에 더욱 취약한 종들도 있다. 불독, 허스키, 아키타 등을 반려견으로 기르고 있다면 열에 약한 종인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불독은 주름진 얼굴과 짧은 코 때문에 호흡을 하는데 더 큰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코가 짧으면 콧구멍의 길이도 짧아지는데, 이는 숨을 더욱 헐떡이는 원인이 된다.

또한, 털의 두께가 얇은 종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종들은 상대적으로 햇볕에 잘 탄다. 따라서 장시간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머물도록 해선 안 된다. 개는 외출 시 신발을 신지 않는다는 점에서 햇빛으로 달궈진 바닥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뜨겁게 데워진 바닥에 오래 서있도록 해선 안 된다는 것.

따뜻한 날씨에 많이 발생하는 벼룩, 진드기 등 벌레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한다. 여름에는 반려동물이 진드기 등을 매개로 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일부 반려동물들은 더위로 고통을 느끼면서도 '착한 친구'가 되기 위해 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동물이 먼저 표현하지 않더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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