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이 특히 좋은 이유 5가지

100세를 살아도 10-20년을 누워 지낸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누리기 위해서는 열심히 근육을 ‘저축’해놔야 합니다. 지금도 나도 모르게 근육이 빠져 나갈 수 있습니다.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운동과 함께 양질의 단백질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대표인 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최고재산은 아파트가 아니라 근육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운동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근력 유지가 중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스쿼트, 계단오르기 등 근력운동을 해야 합니다. 강도 높은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몸이라도 자주 움직여야 합니다. 청소, 설거지도 훌륭한 신체활동입니다. 식사 후 마냥 앉아서 지낸다면 건강수명을 해치는 길입니다.

운동도 안 하고 단백질 식품까지 먹지 않으면 근육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 나갑니다. 심하면 매년 1%씩 줄어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노인의 사망 원인 중 폐렴이 많습니다. 하체 힘이 약해 낙상 사고로 오래 입원하면 면역력이 급격히 약해져 폐렴을 앓는 경향이 있죠. 근육 형성에 좋은 단백질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동물성식품에 많지만 콩, 버섯, 견과류 등 식물성 음식에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2. ‘밭에서 나는 소고기’… 콩은 곡류보다 육류에 더 가깝다

콩은 쌀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의 중요한 공급원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간장이나 된장도 콩이 원료이며 두부, 콩나물 등도 콩이 원천입니다. 너무 짜지 않은 된장이 몸에 좋은 것도 콩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자료에 따르면 콩 씨알(낱알)에는 단백질이 40%나 들어 있습니다. 전분은 거의 없는 반면에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지상에 존재하는 어느 작물보다 영양이 뛰어나죠. 그밖에 탄수화물이 30%, 지방은 20% 함유돼 있습니다. 콩은 화학적 성분으로 볼 때 곡류라기 보다는 육류에 더 가깝습니다. 콩 속의 기름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3. 콩 단백질, 왜 고혈압 예방에도 좋을까

콩 단백질에는 고혈압을 막아주는 펩타이드(peptide)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체내에서 혈압을 높이는 화합물인 안지오텐신(angiotensin)을 만들어내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의 기능을 방해합니다.

콩은 우리 몸에서 칼슘의 손실도 막아 줍니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무기질로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또한 콩에 함유된 지질성분은 심혈관계의 질환을 예방하며, 식이섬유는 장 기능을 개선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콩의 이소플라본,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이유

최근 콩의 성분 중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100-300mg이나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isoflavon)입니다. 이소플라본은 화학적 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인체에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합니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에스트로겐이 유방암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이소플라본은 호르몬이 아니면서 대체작용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이소플라본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전립선암, 난소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위험도 줄여줍니다. 콩에 함유된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도 도움

콩에는 레시틴(Lecithin) 성분도 들어 있습니다. 레시틴은 PC, PS 등 다양한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PC(포스파티딜콜린)는 세포막의 회복을 도와 알츠하이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PC는 포유류 조직에서 전체 인지질의 약 50%를 차지하는 생체막의 주요 구성성분입니다.

콩이 몸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을 이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화학성분이 많은 가공식품에 내 몸을 맡기고 있는 사람이 많다. 콩 낱알 뿐만 아니라 두부, 콩나물, 된장 모두 콩이 들어간 건강식품이다. 운동과 함께 단백질이 풍부한 콩류 음식을 자주 먹으면 건강수명에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