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거르는 사람, 설탕·지방 더 먹는다 (연구)
아침 식사를 거르면 철분, 칼슘, 엽산 등 주요 영양소는 놓치기 쉬운데다, 탄수화물, 지방, 설탕 등 섭취 비율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의 칼슘이나 과일과 채소의 비타민과 섬유질 등 아침에 많이 섭취하는 주요 영양소를 아침식사 때 섭취하지 않으면 하루 중 다른 시간에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아 영양학적 결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영양학과 연구진은 미국 NHANES(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데이터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NHANES는 매해 인터뷰, 실험실실험, 신체검사를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표본 약 5천 명의 건강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자료에는 2005년에서 2016년 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의 성인 30,889명의 데이터가 포함되었으며,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작성한 24시간 동안의 식사 기록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양소 추정치를 계산해 미국 국립학술원 식품영양위원회의 권장 영양소 섭취량과 비교했다.
주요 영양소 부족하면서 전체 식단의 질도 낮아
참가자 중 15.2%에 해당하는 4,924명이 아침식사를 거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이 섭취한 주요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게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엽산, 칼슘, 철분, 비타민 A, B1, B2, B3, C, D에서 섭취량 차이가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은 하루 권장량의 최저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은 전반적인 식단의 질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침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 동안의 설탕, 탄수화물, 지방 섭취량이 높았다. 아침을 먹지 않는 대신 점심과 저녁, 간식을 더 많이 먹고 있었다. 간식은 기본적으로 한 끼 식사만큼의 칼로리 섭취량에 해당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영양학회 회보(Proceedings of the Nutrition Societ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아침 안 먹어
이제까지 밝혀진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침식사를 거르면 공복 스트레스가 높아져 혈압, 혈당 수준을 유지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심장질환 및 당뇨 등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국민은 10명 중 4명이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하면서 아침식사를 꼭 할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침에는 만성성질환 예방을 위한 균형잡힌 식사, 채소와 과일 섭취 권장, 나트륨·당류·포화지방산 섭취 줄이기 등이 포함돼 있다.
아침을 먹는 동물은 인간이 유일함...영양소 보충도 중요하지만...위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침을거르는건데...우리몸이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서 쓰는 에너지를 최대한 줄이기위한 식습관도 영양소 보충만큼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