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사진=stefanamer/gettyimagesbank]
인구의 60%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은 이스라엘이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종료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앞서 지난 4월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종료한 바 있으며, 15일에는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부과된 코로나19와 관련한 마지막 주요 규제 정책 중 하나였다.

이스라엘은 14일 기준 인구의 60.6%가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고, 56.8%가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이나 영국은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이 40%대에 이르고 있어,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더욱 높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1일 신규 확진자는 14일 기준 24명으로, 백신 접종 초기인 지난 1월 하루 확진자 수가 최대 1만 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는 14일 기준 0명이다. 지난 1월 하루 사망자가 최대 101명이었던 것 대비, 이 역시도 크게 줄어든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쉬바의료센터의 이얄 짐리치먼 박사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이스라엘은 집단면역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성인 인구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이스라엘 인구의 8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로, 집단면역 조건인 70~85%의 백신 접종 완료 기준을 충족한다. 이스라엘은 향후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으로도 백신 접종을 시행하면,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사례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을 안긴다.

한편, 이스라엘 내 실내 마스크 착용은 앞으로 일부 특수한 상황에 한정돼 의무화가 적용된다. 의료시설 직원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병원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비행기 탑승 시에도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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