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웃는 사람이 장수할까?

[사진=Victor_69/gettyimagebank]

행복한 사람은 좀 더 오래 살까요?
보편적으론 그렇다고 보는 논의가 우세한 편이죠.

그런데 행복을 상징하는 ‘웃음’과 ‘수명 연장 사이에
별다른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선행 연구자들은 웃음과 장수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았지만
이를 반박하는 연구논문이 나온 것이죠.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2010년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는 야구선수 196명의 사진을 분석해 웃음 유형을 뒤시엔느(Duchenne)형 미소, 비뒤시엔느형 미소, 무표정으로 분류했습니다. 뒤시엔느형 미소란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천연미소를 의미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사진 속 야구선수 중 뒤시엔느형 웃음을 가진 사람들이 장수할 확률이 가장 높았지만 현재 사진 속 선수들은 대부분 사망한 상태입니다.

 

[사진=fizkes/gettyimagebank]

반면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의 이번 새로운 연구는 상반된 연구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자들이 분석한 196명의 사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지만 동일한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절차를 통해 224명의 사진 샘플을 선정했죠.

또 추가적으로 527명의 선수 사진도 활용했습니다. 선행연구에서 쓰인 사진들은 1952년 선수로 활동한 사람들의 사진이고, 추가 사진들은 1951년 이전 혹은 1953~57년 사이 활동한 선수들의 사진이었습니다.

 

[사진=Deagreez/gettyimagebank]

연구팀은 세 가지 서로 다른 감정을 인지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표정을 분석하는 등 사진 속 인물의 웃음과 행복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1952년 선수는 물론 나머지 연도 선수들의 사진 속 웃음 강도 역시 수명을 예측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bank]

반면 행복도와 수명은 연관성을 보였죠. 하지만 연구팀이 체질량지수와 같은 다양한 변수들을 집어넣자 더 이상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상당수의 연구자들이 아직도 행복과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믿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상반된 내용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웃음, 행복, 수명 사이의 연관관계를 보다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웃음은 혈압을 안정화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등 여러모로 건강에 좋은 점이 많으니
자주 웃어서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잘 웃는 사람이 장수할까?
[사진=wavebreakmedia/shutterstock]

이번 연구는(Does Smile Intensity in Photographs Really Predict Longevity? A Replication and Extension of Abel and Kruger)은 심리과학저널 온라인판 11월 13일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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