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상상만 해도 기억력 좋아진다?
'내가 뭐하려고 했더라...'
뒤돌아서면 깜빡깜빡...
예전 같지 않은 기억력에 답답하신 적 있으시죠
그런데, 기억력을 높여주는 독특한 방법이 소개됐다는데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뒤로 걷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과거 일을 더 잘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은 114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연출된 범죄 영상, 단어 혹은 사물의 사진들을 보여준 뒤 질문을 통해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가만히 앉거나, 앞으로 혹은 뒤로 걸으면서 질문에 답했습니다. 또 앞 혹은 뒤로 걷는 상황을 묘사하는 영상물을 보거나, 앞이나 뒤로 걷는 상상을 하면서 응답하기도 했죠.
결과는 실제로 뒤로 걷거나, 뒤로 걷는 상황을 묘사했을 때, 그리고 뒤로 걷는 상상을 하면서 답했을 때 미리 보여줬던 영상 속 정보를 더 잘 떠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뒤로 걷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 가만히 앉아있거나 앞으로 걸을 때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한 셈이죠.
또한 ‘뒤로 걷기’ 덕분에 증강된 기억력은 걸음을 멈춘 뒤 10분 정도 더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섹터 교수는 “뒤로 걷기는 예컨대 범죄 목격자가 더 정확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돕는 기법의 하나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두뇌가 뒤로 걷는 것을 과거와 연관 지으면서
기억 반응을 일으키는 것 같다
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치매 환자들의 치료법으로 응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한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되는군요!
이번 연구는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이 소개했습니다.
<이지원 에디터 /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