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데도 커피 즐겨 마시는 이유는?
처음 커피를 마셨을 때는 쓰디쓴 맛에
'이런 걸 대체 왜들 좋아하는 걸까...' 했는데
이제는 커피 없이 못살게 되어버렸다죠.
진화론적 관점에서 볼 때 쓴맛은 일종의 경고 신호입니다.
흔히 독이 있거나, 몸에 해로운 것들이 쓴맛을 내죠.
따라서 커피가 입에 들어가면 뱉어내는 게 논리적으론 맞는데...
카페인의 쓴맛에 예민한 사람이 커피를 더 많이 마신다는
뜻밖의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하는데요!?
미국 노스웨스턴 의대와 호주 QIMR 버그호퍼 의학연구소(QIMR Berghofer Medical Research Institute)는 쓴맛에 대한 감수성은 유전적 변이에서 비롯된다고 밝혔습니다.
즉, 커피를 마시며 카페인의 쓴 향취를 감지해내는 능력을 갖춘 사람은 카페인을 “뭔가 좋은 것”으로 느끼도록 학습됐다는 것이죠.
마릴린 코넬리스 노스웨스턴 의대 교수는 “오랜 세월 카페인의 효과를 체험하면서 카페인의 맛을 감지하는 능력을 획득한 것”이라며
일종의 학습된 긍정적 강화(learned positive reinforcement)의 사례
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전자에 의해 형성된 쓴맛에 대한 감수성이 커피, 차, 술에 대한 기호를 결정한다고 하니 정말 흥미로운 사실이네요!
이번 연구(Understanding the role of bitter taste perception in coffee, tea and alcohol consumption through Mendelian randomization)는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습니다.
무슨말?
과거에 쓴맛은 해로운것으로 인지됐는데 최근에 와서 커피를 마시고 이로운 효과를 보자 몸이 쓴맛을 유익한것으로 인지하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