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떠올리기만 해도 잠을 쫓을 수 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불가의 가르침이죠.
그런데 강력한 마음의 힘은 커피에도 적용되는 모양입니다.
커피 혹은 커피 관련 물품을 떠올리기만 해도 각성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데요...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은 동양과 서양 문화권에 자란 사람들을 골고루 섞어 커피와 차에 관한 연상 작용을 실험했습니다.
이번 연구의 바탕에는 점화 효과(Priming Effect)가 깔려있는데요, 두뇌가 미묘한 신호를 접했을 때 생각과 행동이 구체적인 영향을 받는 효과를 말합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참가자들은 커피 혹은 차를 상상하거나, 관련 물품을 보거나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각성효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각성 효과는 정신을 차리려는 의식적인 노력, 신경 전달 물질, 카페인 등의 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번 실험으로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커피에 대해서는 서양 문화권에서 자란 참가자들이, 차에 대해서는 동양 문화권 사람들이 더 민감하게 연상 반응을 보였다는 점도 참 흥미롭네요.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몸은 나른하고 정신이 몽롱하다면
이제 '상상커피' 한 잔으로 맑은 정신을 되찾는 건 어떨까요
귀찮게 카페를 찾지 않아도 되고 돈도 아낄 수 있으니 해볼 만한 시도인 것 같습니다!
토론토 대학 경영대학원의 샘 매글리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간이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지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 말 했습니다. 앞으로 에너지 드링크나 레드와인으로 연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이번 연구(Coffee cues elevate arousal and reduce level of construal)는 ‘의식과 인식(Consciousness and Cognition)’ 저널에 실렸습니다.
<이지원 에디터 / ljw316@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