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디저트 먹고도 살 안 찌는 방법 있다고요?
맛있는 디저트는 대부분 설탕 덩어리입니다.
고스란히 살로 가게 될 걸 알지만
어찌 이런 비주얼을 보고도 어떻게 그냥 지나친단 말입니까...ㅠㅠ
그런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디저트를 먹고도 살 안 찌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메인요리를 고르기 전에 디저트를 먼저 고르는 것 입니다.
허무하시다고요? 말도 안된다고요?
네...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심리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고 하네요.
디저트를 먼저 결정하게 하면, 메인 디시를 고를 때 더 건강한 메뉴를 선택해
결과적으로 열량을 덜 섭취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교 연구팀은 134명의 대학 직원, 교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학교 식당에서 네 가지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메인 메뉴 앞에 신선한 과일 등 건강한 디저트를 놓았고 두 번째는 역시 메인 메뉴 앞에 치즈케이크 같은 정통 디저트를 냈습니다. 세 번째는 메인 메뉴 뒤에 과일을, 네 번째는 케이크를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 치즈케이크를 먼저 집은 이들의 70%가 메인 메뉴를 고를 때, 튀긴 생선과 프렌치프라이 대신 치킨 파히타에 샐러드를 고르는 식으로 더 나은 선택을 했습니다. 과일을 먼저 고른 사람들은 30% 정도만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치즈케이크를 먼저 집은 사람들은 또 과일을 집은 이들에 비해 약 250칼로리를 덜 섭취했습니다.
메인 메뉴를 고른 다음 케이크를 선택한 이들에 비해서는 150칼로리를 덜 먹었습니다.
연구진이 1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가상 메뉴를 주문하게 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마틴 라이먼 교수는
처음에 칼로리가 엄청난 디저트를 고른 사람들은
메인 메뉴를 선택할 때 무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라고 말하면서
“전략적으로 타이밍을 조절한다면, 디저트가 오히려 체중 조절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If I indulge first, I will eat less overall: The unexpected interaction effect of indulgence and presentation order on consumption.)는 ‘실험 심리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 Applied)’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