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아침에 마실까? 낮에 마실까?

[사진=ADragan/gettyimagebank]
커피는 신경 시스템을 자극한다. 커피를 마시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반응 시간 역시 빨라지는 이유다.

이런 효과는 평균 6시간 정도 지속된다. 그렇다면 몇 시에 커피를 마셔야 공부나 업무에 최대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미국 '허프 포스트'가 알아봤다.

최적의 시간은 우선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2016년 보스턴 대학교 등 연구진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 6시, 오후 2시에 각각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아침 6시 시험의 경우, 커피를 마신 학생들이 뚜렷하게 좋은 성적을 받았다. 하지만 오후 2시 시험에는 커피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젊은 사람들이 커피의 효용을 최대로 누리려면 아침에 마시는 게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나이든 이들은 달랐다. 2002년 애리조나 대학교 연구진은 65세 이상 남녀의 기억력을 아침저녁으로 시험했다.

노인들은 해가 기울면 기억력도 함께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시면 오후에도 아침 못지않은 기억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커피를 마시기에 좋은 시간은 각자의 생물학적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우리 몸의 모든 세포는 저마다의 생물학적 시계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이 들어가고 두뇌가 깨어나기까지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자. 그런데 몸이 완전히 깨어나기까지는 한두 시간이 더 걸리는 식으로 시차가 나타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자오핑 리 교수는 “카페인에 반응하는 과정, 또 거기 드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하루 중 언제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적당한 지 역시 사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하루는 오전 10시에, 하루는 오후 1시에 커피를 마신 다음 몸의 반응을 살펴보는 식으로 경험을 통해 각자가 결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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