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귀리(오트밀)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언제부턴가 ‘귀리’보다는 ‘오트밀(oatmeal)’이 더 익숙하게 들리는 경우가 있다. 귀리를 볶은 후 부수거나 납작하게 눌러 만든 것이 바로 오트밀이다, 죽처럼 조리해 먹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슈퍼푸드로 지목되어 아침식사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귀리가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식용은 물론 화장품에도 활용되고 있다. 귀리를 먹으면 어떤 건강효과가 있을까?

◆ 최고의 식물성 단백질.. “근육에 좋아요”

요즘 ‘단백질 바람’이 불고 있다. 중년, 노년층이 근육 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식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식재료 평가를 보면 귀리는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최고의 가치’가 있다.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생명 유지에 필수인 아미노산 중 몸속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꼭 섭취해야 할 아미노산이 필수아미노산이다. 고기, 우유, 계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으로 귀리가 꼽힌다. 도정한 귀리 알곡의 단백질 함유량은 최대 25%로 곡식 가운데 가장 높다.

◆ 간편하고 영양 만점의 아침식사

서양처럼 귀리를 아침에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아침식사용 선식이나 아이 이유식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전날 귀리죽을 만들어 놓으면 바쁜 아침에 잔손질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밥에 넣어 먹거나 누룽지로 먹기도 한다. 단백질 뿐 아니라 몸의 산화(노화)를 막는 항산화제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식이다.

◆ 혈관 건강의 기초를 잡는데 도움

귀리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은 베타글루칸(β-glucan)이다. 몸속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거쳐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되는 성분이다. 당뇨병이나 대장암의 발생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버섯이 몸에 좋은 것은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 불포화 지방산, 각종 비타민 풍부

귀리의 지방산 중 80% 정도가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다. 건강식품인 올리브유, 견과류에 많이 포함된 성분이 바로 불포화지방산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염증을 예방한다. 또 귀리는 비타민 B, 비타민 E, 칼슘, 미네랄(철, 마그네슘 등), 지질 함량이 높다.

◆ 쌀밥에 넣으면 영양소 크게 증가

쌀밥에 귀리를 첨가하면 불포화지방산, 베타글루칸 함량이 크게 증가한다. 한국산업식품공학회 논문을 보면 쌀밥에 귀리 첨가량이 증가할수록 올레인산 등 영양소가 늘어났다. 귀리를 쌀과 섞을 경우 20-30% 첨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귀리는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알곡을 찐 뒤 누르거나 쪼개어 제품화한다. 압력 전기밥솥에 안치면 고소함와 질감이 별미인 귀리밥이 된다. 요거트 등에 섞어 먹을 수도 있다. 귀리는 과자, 빵, 떡에 이용하기도 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14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