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비타민D 복용하는 까닭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㊲운동능력 향상
뼈에서 가는 실선처럼 금이 가는 스트레스 골절(피로골절)은 운동선수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부상이다. 최소 6개월이 지나야 회복되므로 선수와 감독 모두 가장 두려워하는 부상이기도 하다.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충분한 햇빛에 노출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미국 남가주대학(USC) 스포츠의학 연구진이 USC의 대표 선수 22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혈중 농도를 검사한 결과, 이 선수들이 햇빛이 쨍쨍 내려 쪼이는 캘리포니아에서 야외 운동을 하며, 비타민D를 첨가한 우유와 요구르트를 제공받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의 1/3이 비타민D 부족 상태였다. 비타민 D가 음식이나 햇빛으로는 충분히 확보할 수가 없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40~60ng/mL로 유지하면 스트레스 골절을 예방할 수 있고 피로감 없이 연속적으로 운동을 가능케 한다. 경기 중에 부상을 입지 않고 2회 이상 연속해서 경기에 참가하는 이른바 엘리트 선수 상당수가 비타민D 보충제를 충분히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스포츠 의학 저널을 통해 계속 발표되기도 했다. 따라서 현재 미국의 프로 스포츠와 대학 스포츠의 최대 관심사는 비타민D의 위력에 집중되고 있으며, 경기에 승리하는 필수 조건으로서 선수들의 비타민D 혈중농도 향상 전략이 강화돼 왔다.
미국 농구 국가대표 팀의 스포츠 의학 담당 엘리엇 슈와츠 박사는 2007년에 대표팀 16명 중 12명이 비타민D 부족임을 발견하고 전원에게 비타민D를 하루 5,000IU씩 복용시켜 충분한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유지시켰다.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선수들의 비타민 D 혈중농도 일람표를 벽에 붙여 놓고 선수들의 비타민D 복용 상태를 관리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 뉴욕 미식축구팀인 자이언트의 스포츠 의학 담당자 마이클 쉰들은 엘리트 선수 관리에는 비타민D 복용 향상 전략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임상 결과를 2011년 미국 정형외과 학회를 통해 발표했다.
비타민D가 선수들의 운동 능력을 증가시킨다는 결과는 1927년부터 계속 발표되어 온 사실이다. 그렇다면 비타민 D는 어떻게 경기력을 향상해주는 것일까?
비타민 D의 경기력 향상 이유
1. 피로 해소 시간을 단축한다. 힘의 원천인 ATP가 소진되면, 비타민D는 이를 즉시 복구시키는 크레아틴 포스페이트(Creatine phosphate) 생성 시간을 7초나 단축시켜 준다.
2. 피로골절을 예방한다. 운동 중 충돌 시 근육이 피로한 상태의 선수들에게 잘 일어나는 스트레스 골절은 엑스레이로도 잡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스트레스 골절이 발생하면 운동할 때 아파서 힘을 내지 못하며 완치하려면 6개월 정도 걸리므로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3. 산소 호흡량을 증가시킨다.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중등도 운동의 경우 산소 호흡량이 1분에 체중 1kg당 1.6cc씩 증가한다. 격심한 운동 시에도 0.01cc는 증가시킨다고 미국 심장학회지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4. 감기 등 잔병치레로 인한 훈련 결석을 방지해준다.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를 모두 제거하는 생리적 항생 물질 카텔리시딘(Cathelicidin)을 합성하여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증세를 완화한다.
5. 체력과 정신력, 신경 기능이 모두 함께 증가한다. 선수들이 비타민D를 복용하면 복용 안 했을 때보다 경기 능력이 50% 증가한다. 이는 체력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정신력과 신경력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6. 비타민D는 보디빌더가 사용하는 단백질 호르몬처럼 스테로이드 구조를 갖고 있는 호르몬이며 291개 유전자에 직접 작용해 160개 대사 경로를 조절한다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국내 프로 스포츠구단 팀 닥터들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충제를 권유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보충제 리스트에 비타민D를 포함시키고 선수들의 비타민D 평균 혈중농도를 40~60ng/mL 이상 유지시킨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