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장암 첫 검진 권고 연령, 50세→45세

[사진=peterschreiber.media/gettyimagebank]
딱히 이상 증세가 없다면 대장내시경검사는 50세 이후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대해 미국의 한 권위 있는 전문가그룹은 첫 대장암 검진을 앞당길 것을 권한다.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특별위원회(US PSTF)에서는 대장암 검진 권고 연령을 50세에서 45세로 낮췄다. 위원회는 성명에서 ‘증상이 없고, 대장 용종의 이력이 없거나 유전 질환의 가족력이 없는 모든 성인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최고 과학 책임자인 존 웡 박사는 “대장암 검진은 생명을 구한다. 이 질병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낮추기 위해 45세에서 75세 사이의 사람들은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독립적이고 다양한 전문 분야의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 그룹이지만, 이 곳에서 내놓은 권고는 무게가 있다. 미국 건강보험개혁법에서도 USPSTF 권고안을 보험 적용 요건과 연결시키고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암학회는 2018년 대장암 첫 검진에 45~49세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권고안을 변경했다. 암검진담당 수석부회장 로버트 스미스는 “USPSTF 권고안의 변경은 검진과 관련해 어느 권고를 따를지에 대한 혼란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50세 이후로 미루지 말고 검사를 일찍 시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대중이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통 50대 중반까지 검사를 미루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는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예방하거나 일찍 발견할 수 있다”면서 “배변 습관에 변화가 있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있거나, 대변 색이 어두워지면 출혈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암은 미국에서 암 사망의 3번째 주요 원인. 그럼에도 50~75세의 미국인 중 1/4에서 1/3은 제때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웡 박사는 “이번 대장암 검진 권고안은 45세에서 75세 사이의 모든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예방 조치”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대장내시경 검사와 대변 검사와 같은 직접 시각화 검사를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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