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난 우정을 회복하는 방법
1년 넘게 이어지는 팬데믹으로 인해 연락이 뜸해지거나 사소한 갈등 탓에 사이가 멀어진 친구들이 있다. 어떤 이유로든 상처받은 감정과 오해가 있다면 하루빨리 푸는 것이 상책이다.
친구와의 우정이 장애물을 만났을 때 이런저런 고민에 빠진다.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까 아니면 멀어진 상태로 놓아두는 것이 나을 것인가. 관계를 복구하든가 혹은 끝내든가 선택이 중요하다.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있는 것은 가치있는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다.
팬데믹을 계기로 지구촌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 팬데믹’과 마주하고 있다. 우정을 통한 연대감의 회복이 절실한 시대. 친구와의 갈등을 풀고 좋은 관계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케이블뉴스채널 CNN 온라인판은 상처 난 우정을 회복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 관계를 성찰하고 좋은 순간을 기록한다.
갈등을 빚은 친구와 어려운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독한 시대의 우정’을 펴낸 아담 스마일리 포월스키는 “친구와의 우정이 기쁨과 흥분을 가져다준 구체적인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권한다. 아름다운 추억을 바탕으로 친구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종이에 써 본다. 실제 친구와 대화하면서 그 감사목록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는 “감사와 긍정으로부터 소통의 개선을 시도하는 것이 대화를 훨씬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는 공감과 상호 이해를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다른 소통방법을 시도한다.
평소의 소통채널이 잘 작동되지 않은다면 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카탈로그나 청구서가 아닌 우편물을 받으면 사람들은 기뻐한다. 엽서를 보내거나, 손편지를 쓰거나, 상대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을 보내는 방법이 있다.
속마음을 담은 편지는 만나기 전에 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신이 보기에 왜 사이가 어색해졌는지, 왜 우정을 회복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적어 보내는 것이다. 이런 접근은 공감을 얻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포월스키는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일을 친구가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될 수도 있다. 이는 경청의 중요한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시간을 갖고 다시 시도한다.
심리학자 마리사 프랑코는 다투기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시간이 필요로 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사람마다 갈등을 다루는 방법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계 개선을 시도하기 전에 우정에도 약간의 숨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념하라는 것.
중요한 점은 ‘우리는 할 수 있는 것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 친구가 관계 복원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자신이 진심을 다해 행동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 사람도 관계도 변한다는 것을 이해한다
오랜 우정에서 풀기 힘든 문제는 우리 관계가 얼마나 좋았는지 옛날 생각에 사로잡힐 때 생겨난다. 상황과 우선순위가 달라지면 사람도 변하는 것이 현실이다.
때때로 방에 가구배치를 새로 하듯이 우정의 관계도 조금씩 ‘배치’가 달라질 수 있다. 예전처럼 깊은 우정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느끼면, 단지 편한 친구로는 지낼 수 없는지 고려해 볼 수 있다.
- 적신호를 외면하지 않는다.
문제가 좀 생겼다고 우정을 깨서는 안된다. 심리학자 마리사 프랑코는 “갈등은 우정을 재조정하고 개선하기 위한 첫 시작이며,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가 발생했다고 우정을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끝까지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면 ‘이제 우정을 끝낼 때’ 라는 신호도 무시하면 안된다. 가령 친구와의 만남이 정신적 측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있다. 친구가 나의 성공을 응원하지 않거나, 나를 괴롭히거나, 사려 깊지 못하거나, 나의 에너지를 빨아들이거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등이 그런 사례다.
애증이 엇갈리는 관계는 건강에 좋지 않다. 건강한 우정에 대해 스스로에게 솔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