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에 빨려 들어가...홈트 시 안전사고 주의해야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은 뼈가 부러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CPSC가 공개한 러닝머신 어린이 사고 영상. 해당 영상 속 아이는 러닝머신에 빨려 들어갔으나, 다행히 무사히 빠져나왔다. [사진=CPSC 유튜브 영상 캡처]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헬스머신이나 소도구를 사용할 때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른들의 지도가 중요하다. 최근 해외에서는 러닝머신을 사용하던 아이가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집에서 혼자 홈트레이닝을 하는 어른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운동 초보자의 경우, 자신이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자세 교정 없이 혼자 하다보면 무릎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척추에 큰 부담을 일으켜 디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허리를 삐끗하거나 인대가 늘어나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운동 초보자는 집에서 혼자 운동을 할 때 횟수와 세트를 채우려는 욕심보다는 전문가 영상을 유심히 살펴보고 자신의 동작을 거울로 보며 자세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들에게 자신의 자세를 교정해줄 것을 부탁하는 것도 올바른 자세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에서는 운동장비업체인 펠로톤(pleton)의 러닝머신(트레드밀)을 사용하다가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고가 지난 3월 발생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사망한 어린이의 가족 입장을 고려해 해당 사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러닝머신 사용으로 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은 물론, 사망 사건까지 여러 차례 보고돼온 만큼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CPSC에 따르면 2018~2020년 러닝머신 사용 관련 사망자는 17명에 이른다.

제품의 오작동으로 몸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들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성인도 주의가 필요하지만, 특히 몸집이 작고 힘이 없는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사고의 원인이 된 펠로톤 제품은 리콜 조치가 취해졌지만, 여전히 홈트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어린 아이들은 운동기구를 사용할 때 양육자의 지도 아래에서 진행되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뿐 아니라 실내자전거, 덤벨이나 바벨과 같은 소도구 등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역시도 아이들이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을 충분히 숙지시켜야 한다.

미국 소아과 전문의인 지나 포스너 박사는 외신을 통해 모든 운동기구가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양육자는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무게감이 있는 덤벨 등을 떨어뜨려 신체 일부가 다칠 수도 있고, 러닝머신의 경우 잠재적 사망 위험까지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에게 운동기구는 장난 치고 싶은 구미가 당기는 물건이다. 따라서 부모가 한눈을 파는 사이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진다. 단순히 만지지 말라는 경고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부모가 아이를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헬스머신이 작동되지 못하도록 코드를 뽑아두고, 소도구는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두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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