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유행지역선 캠핑·낚시 자제해요
[날씨와 건강] 모기 매개 질환 '말라리아' 주의보
오전 기온은 9~15도, 오후는 16~25도. 새벽까지 약한 비가 내린 뒤 황사가 찾아올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기의 질은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한때 국내에서 퇴치 선언이 내려졌던 말라리아가 지난 1993년을 기점으로 재출현했다. 그리고 최근까지 연간 500명 내외의 감염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다.
국내 유행 시기는 5~10월로, 본격적인 유행철로 접어드는 때인 만큼 말라리아 감염 주의가 필요한 때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기생충인 '열원충'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인체 감염이 일어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 등 5가지 종류로, 국내에서는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해당 말라리아 발생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군복무를 하거나 여행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지역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드물게는 수혈 등의 병원감염, 주사기 공동사용 등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말라리아 감염 초기에는 발열과 권태감이 며칠간 지속되고 이후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발한, 두통, 설사 등이 있다. 상기도 감염이나 기침·콧물 등의 호흡기계, 복통·오심 등 소화기계 증상들도 나타난다.
따라서 최근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했거나 이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미열, 오한, 코로나19 감염증 혹은 상기도 감염증과 같은 증상일 나타날 땐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휴전선 지역인 인천, 경기·강원 북부 지역 30개 시·군·구 등이다. 전년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 현황을 참고해 질병관리청이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말라리아는 원충 종류에 따라 예후에 차이를 보이는데, 특히 치료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방문객 등을 통해 유입된다. 따라서 국외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다행히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는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완치된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말라리아 유행 시즌 늦은 밤과 새벽, 캠핑이나 낚시 등 야간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야간외출을 할 때는 밝은색의 긴소매·긴바지를 입고, 실내에서는 방충망, 실외에서는 모기장을 정비해야 한다. 또한, 증상이 나타날 땐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해외 위험지역 방문 전에는 의사 상담을 통해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