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결핍, 근육 약화시킨다 (연구)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이 약해진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호주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 앤드류 필프 박사팀은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근육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되고 회복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최근 ‘내분비학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에 발표했다.
보통 햇빛을 통해 얻는다고 알려진 비타민 D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나 달걀 노른자, 치즈, 버섯 등 여러가지 음식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쥐를 대상으로 음식을 통해 비타민 D 결핍을 유도하고 이것이 골격근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총 3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연구진은 쥐를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정상적인 양의 비타민 D를 섭취하게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섭취를 제한해 비타민 D 결핍을 유도했다. 한 달에 한 번 쥐의 혈액과 조직 샘플을 채취해 비타민 D 및 칼슘 농도와 미토콘드리아 수치 및 기능 수준을 측정했다.
비타민 D 부족 쥐 실험에서, 골격근 기능 37% 저하
3개월 후 연구진은 비타민 D가 결핍된 쥐들에서 골격근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최대 37%까지 저하된 것을 발견했다. 이는 단순히 미토콘드리아 수나 근육량 감소로 인한 것이 아니었다. 비타민 D가 부족해 근육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 양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결국 근육 기능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이 결과로 볼 때, 노년층의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하면 근력을 유지하고 근육감소나 골격근량 손실 등 관련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정확히 어떻게 비타민 D 결핍이 쥐에서 골격근 내 미토콘드리아 조절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추후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사람에게서 비타민 D가 결핍되었을 때 근기능과 근력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