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④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을 때 ‘이것’에 주목하세요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두뇌는 쉼 없이 일한다. 고단한 뇌를 시원하게 깨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뇌의 일부 영역은 우리가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때도 일을 한다. 뇌 부위 가운데 하나인 DMN(Default Mode Network)은 특히 일벌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뇌과학자인 마커스 라이클 교수에 따르면 DMN은 우리가 휴식을 취할 때도 일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한다. 이 특수한 부위에서 뇌 에너지의 60~80%가 사용되기도 하다. 우리가 아무리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이 구간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사진=Andrii Zastrozhnov/gettyimagebank]

이처럼 지쳐버린 뇌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는 피로 회복을 돕는 비타민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 보충제를 먹으면 소화흡수기관인 위장을 거쳐 혈관을 타고 체내로 비타민이 침투하게 된다. 문제는 비타민이 뇌혈관에 있는 혈액 세포벽인 ‘BBB'까지 침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뇌의 피로를 풀려면 뇌혈관으로 비타민을 적시에 공급해야 하는데, 일반 비타민은 BBB라는 장벽에 가로막힌다는 것.

비타민B는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BBB를 통과하지 못한다. 이러한 맹점을 극복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푸르설티아민’이다. 푸르설티아민은 BBB를 통과해 뇌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활성비타민B1이다. 두뇌의 혈관에 비타민이 직접 작용하기 때문에 지친 뇌를 깨우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푸르설티아민은 대한의사협회 정맥주사요법에 등록된 유일한 활성비타민이기도 하다. 체내 침투 전후로 ‘지용성’ 성질이 유지되기 때문에, BBB를 잘 통과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이 찾는 ‘강남 비타민’, ‘의대생 비타민’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운동선수나 연예인들이 피로회복과 자양강장을 목적으로 맞는 정맥 영양주사에는 푸르설티아민이 들어있다. 대한의사협회의 사용권고 지침안에 따르면 이 주사의 활성비타민B1 성분은 푸르설티아민이 유일하다. 이 비타민이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혈관에 들어가 적혈구에 실려 몸의 이곳저곳으로 흡수돼 피로를 덜어준다.

[사진-JV_PHOTO/gettyimagebank]

푸르설티아민은 뇌혈관에 직접 작용하는 활성비타민이기 때문에, 알코올성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는 일반인의 뇌보다 철 수치가 높은 특징이 있는데, 철 이온의 이동을 조절하는 단백질에 푸르설티아민이 관여해 퇴행성 뇌 질환의 예방을 돕는다는 것이다.

즉, 푸르설티아민은 피로에 지친 수험생부터 치매 예방이 필요한 중년과 고령까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만능 파수꾼’인 셈이다. 이 똑똑한 활성비타민은 국민 피로회복제로 알려진 제품의 주성분으로도 사용되는 만큼, 약국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한 비타민이다. 압구정 스타약국 이보현 약사는 “푸르설티아민은 BBB를 통과하는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B1을 뇌에 보다 원활하게 공급한다”며 “일반 비타민보다 효율적으로 뇌의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피로를 자주 느끼는 수험생과 직장인부터 뇌의 노화가 진행 중인 중년 이상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