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잎 채소, 다리 근력 강화에 도움 (연구)

[사진=rostovtsevayulia/gettyimagebank]
시금치 케일 상추 등 질산염이 풍부한 녹색잎 채소를 먹으면 근육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인체는 질산염을 질소산화물로 전환시키는데 이는 혈행을 좋게 하고 운동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호주 에디스 코완대 연구팀은 3759명에 대한 12년간의 건강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금치 케일과 같이 잎이 무성한 채소를 통해 질산염을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하체 근육의 강도가 11% 더 강했다. 걷는 속도는 약 4% 더 빨랐다.

참여자들의 신체 활동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녹색잎 채소를 먹는 것이 운동여부와 상관없이 근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심장 건강과 인지 건강도 향상시켰다. 이 연구는 ‘뉴트리션’ 저널에 실렸다.

어떻게 근력을 향상시킬까

녹색잎 채소에는 인체가 산화질소로 변환시키는 질산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내과 의사 니켓 손팔 박사는 “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넓게 만든다. 이것이 근육에 산소를 더 많이 공급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동할 때 근육은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한다. 산소는 운동을 하면서 ‘연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고 근육 회복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산소 흐름이 늘어나면 근육은 최적화되어 궁극적으로 근력 증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채소가 풍부한 식이요법은 심혈관 질환의 치료에도 보탬이 된다. 산화질소는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종류를 먹어야 하나

‘케이스 통합 건강’의 창립자이자 의료 책임자 케이시 켈리 박사는 “일반적으로 잎이 무성한 채소는 지구상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가장 영양소가 풍부하면서 칼로리는 적은 음식에 속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상추 시금치 케일 비트루트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펜넬 무 파슬리 양배추 아루굴라도 질산염이 풍부하다. 양으로 따지면 날마다 녹색잎 채소 한 컵 정도 섭취하면 충분하다.

탄탄한 근육은 체중 감소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녹색잎 채소가 풍부한 식이요법에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전반적인 근력 강화와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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