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뉴스의 홍수, 뇌도 손상된다
매일 우리는 쏟아지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팬데믹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각종 사건사고 등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정적 뉴스들도 쉴 사이 없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자극적인 뉴스들의 홍수 속에서 사는 것은 우리의 정신 건강을 오히려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나친 자극은 우리를 피곤하게 만들다 못해 오히려 '무감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한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뉴스앱을 열고 장시간 각종 뉴스를 보는 데 시간을 소비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정적인 뉴스들이 헤드라인을 도배하면서 피로감도 더욱 높아졌다.
하버드 의학대학의 트라우마 전문가 리처드 F. 몰리카 박사는 "코로나 시기의 힘든 상황을 가까이에서 직접 경험하거나, 간접적으로 경험하든 이와는 상관없이 집단적 트라우마의 증상은 넓게 퍼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이 알려진 증상은 압도되고, 불안하고, 피곤한 느낌이다. 특히 언급해야 하는 것은 바로 '무감각해짐'이다."라고 강조했다.
나쁜 뉴스에 오래 노출되는 것은 신경에 손상을 입히기도 하며, 실제로는 무감각하게 만들어 또 다른 나쁜 뉴스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나쁜 뉴스 덕분에 우리는 경미한 수준의 불안감을 안고 일상을 보내게 되는데, 낮에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밤에는 불면증이나 악몽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중요한 것은 무의식적으로 계속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를 보는 위험성을 깨닫는 것이다.
이같은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한하고, 산책이나 야외활동 등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거나 나쁜 뉴스를 읽을 때 무심코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뉴스와의 거리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