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0명대 확진자 한달째 지속..언제 잦아드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400명대가 한달째 지속되고 있다. 검수 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만 300명대를 기록할 뿐 평일에는 어김없이 4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걸어지면서 의료진들이 지쳐가고 있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실천하는 국민들의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 접종율 세계 1위 이스라엘이 곧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는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리도 백신 접종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코로나19 대유행을 막는 길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백신이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22일간 우선 접종 대상자의 84.5%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0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가 1만5132명 늘어, 누적 67만5426명이라고 밝혔다.
2∼3월 우선 접종 대상자 79만9398명의 84.5%가 1차 접종을 끝냈고 인구(5200만여명) 대비 접종률은 1.30% 수준이다.
한편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하루 400여 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외국인 근로자 전수 검사 논란과 관련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내·외국인이 아닌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내·외국인 모두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향으로 검사 방식을 명확하게 하거나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외국인 근로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필수 조항을 담은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일부 외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외국인 차별은 물론 인권 침해 우려까지 나오자 결국 행정명령을 철회했다.
권 1차장은 외국인 근로자 전수 검사와 관련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외국인을 위한 검사 원활화 조치나 편의가 거꾸로 차별이나 인권 침해로 오해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