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 美 한인바이오 단체와 업무협약...미국 진출 위한 교두보

[사진=1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왼쪽)과 김종성 KABIC 회장이 MOU을 체결을 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가 확대·강화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이하 KABI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ABIC는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 생명과학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가들이 모인 비영리단체다. 160여 명의 현지 한인 생명과학 전문가들은 의료·법률·금융 등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한국과 미국의 산업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고, 해외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는 한편, 교육·세미나·전문가 강의 등의 개최에 협력키로 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이 57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9년 원희목 회장을 비롯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대표단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현지 방문 당시 KABIC과 교류를 갖고, 협회 글로벌 진출 사업 현지 전문가 자문위원 위촉 등 지속적인 소통으로 상호 유대를 쌓아온 데 따른 것이다. 대표단은 보스턴 방문 당시, 재미한인제약인협회(이하 KASBP)와도 MOU를 체결하고,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상호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KASBP는 미국 현지에서 한국의 제약바이오기업·정부출연 기관 등과 협력하고 신약개발 및 상업화를 활성화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설립된 단체다.

KASBP에 이은 KABIC와의 협력으로, 보스턴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선진시장에 직접 진출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국내 기업들의 미국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입주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 산·학 협력프로그램(MIT ILP) 컨소시엄 가입 사업 등을 성사시켰다.

코로나19 국면에는 정례 글로벌 화상 교류 세션 등 언택트 방식으로 글로벌사업 협력을 구체화하거나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기반을 강화했다. 협회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대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생태계에 뛰어들어 재미 한인을 주축으로 하는 전문가 단체 및 현지 기업·대학·연구소 등과 협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모집·지원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미약품과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바이오벤처기업 팜캐드가 협회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에 합류키로 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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