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소아청소년 비만↑…“전신 사용하는 운동 하세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례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아이들 역시 바깥 활동을 제한받고 있다. 집안에만 머물며 신체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감염병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고칼로리 음식 섭취가 늘어나며 체중과 체지방이 크게 증가한 아이들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비만(질병코드 E66)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지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로, 3년간 약 2배가량 환자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예방을 위해 WHO는 5세 미만 소아의 경우 하루에 180분 이상 강도와 상관없이 다양한 유형의 신체활동을, 5~17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하루에 적어도 60분 이상 중등도에서 고강도의 신체활동을 권고한다.
운동은 종류와 상관없이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다, 상황에 따라 달리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실내 스트레칭, 온라인 운동 수업, 춤추기 등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 특히 좋다.
또한, 스스로 운동 및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이나 체지방률의 조절이 어려운 경우 대사를 활성화해 체중 조절을 도울 수 있으며 키 성장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성장에 방해되는 요인을 파악해 원활한 성장을 도울 수 있는 한약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청소년클리닉 이지홍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소아청소년들이 운동을 중단하거나 활동량이 현저히 줄은 경우가 많았고, 최근 몇 달간 체중이나 체지방률(신체에서 체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라며 “키와 체중의 성장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체질량 지수(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추정.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것) 및 체지방률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