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오목가슴’..."수술 vs 비수술, 어떤 선택이 정답"
오목가슴은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앞가슴이 함몰된 가슴 변형을 말한다. 갈비 연골이 과도하게 성장해 앞가슴이 함몰되는 현상으로, 명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앞가슴 중앙 부분이 함몰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한쪽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유병률은 0.1%에서 0.5%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오목가슴 환자의 운동능력과 폐 기능 저하가 보고되기는 하지만, 유아기 또는 청소년 시절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수준의 운동능력을 보이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폐기능이 정상이면서, 환자 본인이 함몰 부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는 경우에는 경과관찰을 하면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
진단은 먼저 육안 진찰로 시행하며, 오목가슴이 의심되는 경우 흉부 CT를 시행하여 그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폐기능 검사와 심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해 오목가슴과 동반된 심폐기능의 이상은 없는지 초기에 확인할 수 있다.
심장,폐 눌러 기능 이상오면 수술도 고려
만일 함몰이 심해 심폐기능의 저하가 확인되거나 환자나 부모의 의지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오목가슴 수술 시기는 만 6세에서 10세가 적절하다. 만 6세까지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그 이후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수술법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너스(NUSS) 수술법이다. 흉강 함몰 부위에 금속 막대를 거치하여 함몰 부위를 들어 올린다. 약 2년 후에 가슴뼈가 자리를 잡으면 금속 막대는 제거하게 되며, 대부분 환자에서 금속 막대를 제거한 후에도 흉벽의 모양이 유지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송재원 흉부외과 교수는 "유아 또는 청소년의 경우, 본인이 흉벽 이상에 대해 느끼고 있는 스트레스 수준에 대한 평가도 반드시 필요하다" 며 "수술적 치료로 기능적인 부분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오목가슴에 고민이 있다면, 꼭 병원을 찾아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