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시간 이하 수면, 노인 치매 위험 높인다 (연구)
하루에 5시간 이하 잠을 자는 것은 뇌 건강을 해치고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 저널에 실린 새로운 연구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의 위험과 조기 사망의 위험을 각각 두 배로 높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2013~ 2014년 미국 건강 및 노화 경향 조사(NHATS)를 통해 수면 설문지를 작성한 65세 이상 261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미국 보스턴의 브리검 여성 병원의 연구원들은 수면 장애와 결핍과 관련된 질문에 대한 참가자들의 응답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의 깨어있는 상태, 낮잠 빈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코고는 시간, 수면의 지속 시간과 질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를 조사했다. 치매와 사망 등 환자와 관련된 자료는 최장 5년까지 수집됐다.
전반적으로 수면 문제와 치매 사이의 강한 연관성이 발견됐다. 잠드는데 30분 이상 걸리는 경우 치매 위험이 45% 높게 나타나는 등 잠이 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치매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수시로 낮잠을 자는 것, 깨어있으려고 고군분투하는 것, 낮은 수면의 질 등도 높은 사망위험과 연계됐다.
이전에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수면 문제는 단순히 질병의 증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수면 문제가 치매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이 연구의 주요 저자인 레베카 로빈스 박사는 “이번 결과는 수면 부족과 치매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이 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매일 밤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필요하다.
한편 치매 관련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중년 이후부터 견과류를 먹는 것이 나이가 들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팀은 1993~2016년 약 1만7000명을 추적해 식단과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40대부터 1주일에 두 번 이상 견과류를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한 달에 한 번 이하 견과류를 먹은 사람들에 비해 60세가 넘었을 때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5분의 1 이상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