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어서다 핑~…'기립성 저혈압' 개선하는 생활 습관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갑자기 일어설 때 순간적으로 핑 도는 것과 느낌이 드는 기립성 저혈압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질병코드 : I951 기립성저혈압)은 최근 5년 사이 50% 넘게 증가했다(2015년 13,803명→2019년 21,501명).

기립성저혈압은 일어날 때 자율신경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혈압이 갑자기 저하되는 상태로,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당뇨병 등 원인질환이 증가하며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50세 미만에서는 5% 정도에서 나타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30%까지 보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눈앞이 흐려지고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다. 다시 누우면 곧 가라앉는 특징이 있다. 어지럼증 외에도 혈압 저하로 오는 두통, 뒷목의 통증과 뻣뻣함, 소화불량이 동반될 수 있다. 심한 경우 실신할 수도 있고, 낙상으로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증상을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 및 사망률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의 치료는 환자 특성과 증상의 심각도와 빈도에 따라 다르다. 운동, 압박 스타킹 등의 비약물성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미도드린(midodrine), 피리도스티그민(pyridostigmine), 플루드로코티손(fludrocortisone)과 같은 약물성 치료를 병행한다.

생활습관 교정 또한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변정익 교수는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시고, 충분한 염분 섭취를 하며, 침대에서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 수 분간 앉았다가 서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며 "높은 강도의 실내자전거처럼 하지근육 수축을 증가시키는 운동, 다리를 꼬고 일어나기, 다리 근육 수축하기, 스쿼팅 등의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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