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집착 10대 여성, 자살 위험 ↑(연구)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 미디어는 10대 청소년의 일상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소셜 미디어 남용의 부작용은 한둘이 아니지만, 특히 10대 여성 청소년의 경우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리검 영 대학교 연구진은 10대 남녀 청소년 500명을 2009년부터 10년간 추적해 소셜 미디어 이용 시간과 자살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 청소년 가운데 13세 때 하루 2~3시간 이상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고 그 후로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난 경우, 20대 초에 접어들었을 때 자살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성 청소년에게 그런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계'에 집중하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새라 코인 교수는 "여성 청소년은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괴로움을 내면화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또 사회적 비교에 민감하고, 외톨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더 남성 청소년보다 더 크게 느낀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가 나서 아이들이 적어도 13세가 될 때까지 소셜 미디어 이용을 늦춰야 한다"면서 "때때로 아이들과 소셜 미디어 이용 경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Suicide Risk in Emerging Adulthood: Associations with Screen Time over 10 years)는 '유스 앤드 어돌레슨스 저널(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가 싣고, UPI통신이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