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인 줄"...햄·소시지 속 혈관, 먹어도 되나요?
햄이나 소시지 등을 먹다보면, 식감이 다르거나 붉은 부위 등이 발견될 때가 있다. 이런 부위를 그대로 먹어도 될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식육이나 식육가공품의 고유한 특성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혼동하는 부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햄이나 치킨텐더 등을 먹을 때 발견되는 '속이 빈 원통형 혹은 가늘고 길쭉한 형태의 물질' 등이다. 이를 기생충이나 벌레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식육의 혈관이다. 햄, 소시지, 양념육 등에는 식육의 근육조직 외에 혈관, 힘줄, 신경, 피부 등의 기타조직이 포함될 수 있다.
양념육에는 후춧가루나 키위 씨앗 등의 양념이 들어가는데, 이를 곰팡이나 벌레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식육의 도축 검사 합격도장이나 혈반(피멍)을 이물질로 오해하기도 한다. 검인(합격도장)은 식용색소를 사용하는데, 한우는 적색, 육우는 녹색, 젖소와 돼지는 청색으로 표시하고 있다. 소는 어깨·등·다리 등 14곳, 돼지는 2~6곳에 검인표시를 한다.
식육가공품 섭취 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소시지는 식육을 잘게 분쇄‧가공해 만든 반죽을 케이싱(소시지 껍질)에 담아 만드는데, 케이싱은 소재에 따라 식용(돼지창자, 콜라겐)과 비식용(셀룰로오스, 합성수지)이 있다. 수제햄의 경우 햄망(그물망 케이싱)처럼 먹을 수 없는 비식용 케이싱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이를 제거하고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