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예방, 혈관-장 건강.. 아보카도의 건강효과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열대 과일인 아보카도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미생물이 이루고 있는 생태계)의 다양성을 높여 장 건강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밀림의 버터’로 통하는 아보카도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 변비 예방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로 알려져 있다.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실린 미국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  연구진이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인 25~45세 성인 163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 아보가카도의 장 건강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매일 아보카도 1개 섭취 그룹과 미섭취 그룹 등 두 그룹으로 나눴다. 12주 아보카도 섭취 그룹의 장에 좋은 미생물이 더 많이 존재했다. 아보카도 섭취 그룹은 미섭취 그룹보다 대변에서 약간 더 많은 지방을 배설했다.

이는 섭취한 음식에서 칼로리를 더 적게 흡수한다는 것을 뜻한다. 아보카도 섭취 그룹이 미섭취 그룹보다 칼로리를 약간 더 많이 섭취했지만 12주 후 두 그룹 간 체중 차이는 없었다.

미국의 건강 전문 웹미디어 ‘베리웰 헬스’(Very Well Health)는 ‘아보카도 섭취가 건강한 장 유지를 돕는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New Research Shows Eating Avocados Supports a Healthy Gut)는 제목의 4일자 기사에서 이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아보카도의 다양한 건강상 효능을 게재했다.  이 기사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소개했다.

장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 집단을 가리킨다. 사람의 위장관엔 세균ㆍ바이러스ㆍ곰팡이 등을 포함해 약 100조 마리의 미생물이 살고 있다.  다양한 마이크로바이옴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장에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성이 감소하면 염증성 장질환ㆍ관절염ㆍ당뇨병ㆍ아토피 습진ㆍ셀리악병ㆍ동맥경화ㆍ비만 위험이 커진다.

아보카도가 장 건강에 유익한 것은 각종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는 소화 속도를 늦춰서 포만감을 더 길게 느끼도록 하므로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아보카도 1/3개엔 약 3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국제의학연구소(IOM)는 하루에 식이섬유를 19∼38g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아보카도에 함유된 식이섬유 중엔 펙틴(pectin)도 있다. 펙틴은 유산균 등 장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의 훌륭한 먹이가 된다.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다는 것도 아보카도의 강점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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