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많이 먹게 되는 이유와 대처법
당신만 그런게 아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왠지 더 배고픈 느낌이 들어서 이것저것 간식을 찾는 습관말이다. ‘여성의 건강시계 다이어트’의 저자 겸 영향학자인 로라 시폴로 씨는 “겨울철은 우리의 배고픔을 자극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음식(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키는 등 생물학적 변화를 촉발시킨다”고 말한다.
추운 날씨와 짧아진 낮시간이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생물학적 특성’이란 설명이다. 게다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장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 쌓인 스트레스로 과식을 멈추기 힘들어 졌다. 이와 관련해 ‘에브리데이헬스닷컴’이 겨울철이면 식욕이 치솟는 이유과 대처방법을 소개했다.
♦︎실제로 더 배고플 수도
겨울에 추가적 칼로리를 섭취하는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된다. 우선 다른 동물들이 힘든 환경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을 찌우듯이, 추운 날씨가 인체 내부의 진화적인 유물을 자극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론은 계절적인 변화가 배고픔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짧아진 낮도 음식을 갈망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햇빛은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촉발하는 요인 중 하나. 햇빛보는 시간 줄어들면 우리는 그 부족분을 다른 것으로 채우려 한다. 이때 기분을 좋게 만들기 위해,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는 탄수화물을 흔히 찾게 된다.
코로나의 영향도 막대하다. 팬데믹이 정신 건강에 큰 피해를 주면서 식습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 ‘심리학 프론티어’지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팬데믹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에게서 높은 수준의 공포, 불안, 스트레스, 우울증이 발견됐다. 스트레스와 폭식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 심리적 어려움에 처했을 때 사람들은 종종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눈을 돌리게 된다.
♦︎’쾌락적 탐닉’ 자제해야
이유가 어떻든지 음식에 과도하게 몰입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겨울철 과식은 순수한 생리학적 이유보다 기회 혹은 마음가짐의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폴로 씨는 ‘쾌락적인 탐닉에 주의할 것’을 조언한다.
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경우 냉장고를 수시로 열어보게 된다. 온종일 뷔페를 가까이 하는 셈. 어둠이 일찌감치 내려앉는 것도 군것질을 촉진하는 신호탄이다. 초저녁이 간식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가장 취약한 시간대라고 한다.
수분부족의 영향도 무시못한다. 수은주가 떨어지면 활동량이 감소하고 물도 적게 마시는 경향이 있다. 하루에 필요한 수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이를 종종 배고픔으로 오인해 음식을 찾게 된다. 이럴 때 따뜻한 차 혹은 레몬을 넣은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지고 포만감도 유지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목욕과 따뜻한 음료 처럼 육체적으로 온기를 접할 때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덜 외로움을 느낀다.
♦︎추울 때 먹으면 좋은 음식
겨울철 과식으로 체중을 늘리고 싶지 않다면 몸과 마음 모두를 만족시키는 음식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배도 부르고, 몸이 따뜻해지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편안한 음식은 어떤 것일까.
수프 = 겨울 식단에 부족하기 쉬운 섬유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방법이다. 스프에는 콩과 곡물,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채소 등 거의 모든 것을 넣을 수 있다. 여기에 닭고기 새우 등 단백질을 추가하면 완성.
감귤류 = 겨울은 오렌지 귤 같은 과일이 빛을 발하는 시기. 간식으로 먹을 귤과 오렌지를 주변에 챙겨둔다. 여기에 치커리 케일 같은 채소만 곁들여 훌륭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미니양배추 = 이런 채소들은 건강에 좋은 데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채소에다 올리브 오일 약간의 소금 후추를 뿌리고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프라이팬에서 굽거나 오븐에 넣어둔다.
연어 = 겨울철에는 비타민 D 수치가 걱정이다. 제한된 낮 시간과 추위 때문에 아무래도 밖에서 지내는 시간이 줄어든다. 비타민 D는 기분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어는 비타민 D를 함유한 최고의 식품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