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팽창하는 ‘중증 림프부종’, 초미세혈관 수술로 개선

[사진=림프정맥문합수술 전(왼쪽)과 후. 서울아산병원 제공]
자궁암 수술을 받은 정씨(여, 56세)는 수술 후 생긴 림프부종으로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붓고 벌겋게 변했다. 조이는 느낌과 열감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와중, 림프정맥문합술을 받았다. 지금은 모든 증상이 호전돼,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암 수술을 할 땐 전이를 막기 위해 암 세포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제거한다. 림프절이 손상을 입으면 팔, 다리가 심하게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림프부종은 암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합병증이다.

중증으로 진행되기 쉬운 다리 림프부종은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지만, 손상된 림프관을 정맥에 이어 림프액 순환을 돕는 고난도 미세혈관 수술의 효과가 입증됐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 교수,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팀이 림프관 기능이 남아있는 2기 후반에서 3기의 중증 하지 림프부종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림프정맥문합술을 시행했더니, 환자 전원에서 하지 림프부종의 부피가 평균 14% 감소했고, 3개월 후 15.2%, 6개월 후 15.5% 감소했다.

또한, 림프부종 부위에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 중 하나인 봉와직염은 수술 전 다리 림프부종에서 연간 평균 0.84건이 발생했지만, 수술 후에는 평균 0.07건으로 뚜렷하게 줄었다.

초창기 림프부종 치료 방법은 물리치료와 압박치료 중심이었고, 림프관을 정맥에 연결해주는 림프정맥문합술은 15년 전부터 주요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림프정맥문합술은 부종 초기에 주로 적용했으며, 2기 후반이나 3기의 중증 림프부종 환자는 림프관의 기능이 소실돼 적용하기 어려웠다. 또한, 중증 림프부종 치료법으로 적용한 지방흡입은 부종이 재발할 때마다 수술을 해야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림프정맥문합술이 중증의 림프부종 환자에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중증 림프부종 환자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는데 의미가 있다.

림프정맥문합술은 0.2~0.6㎜ 정도의 가느다란 혈관에 진행하기 때문에 미세수술보다도 정교한 초미세수술로, 환자들의 회복이 빠르고 효과도 좋다. 수술시 피부의 절개는 2.5㎝ 정도로 최소화하고,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수술을 진행하며 림프절 이식과 림프관 문합 수술이 동시에 가능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환자 중 약 20%, 자궁암 수술 환자 중 약 40%가 팔이나 다리에 림프부종을 경험한다. 팔이나 다리를 들고 있으면 쉽게 빠지는 림프부종 1기에서 시작해 서서히 악화되면 피부가 변하고 림프액이 피부를 뚫고 흘러나오는 3기까지 진행될 수 있다.

홍준표 교수는 “그동안 중증 림프부종 환자에서의 림프정맥문합술은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림프정맥문합술의 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적극적인 재활에도 치료가 되지 않는 말기 림프부종 환자들도 최소 절개 수술만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어 수술적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현석 교수는 “환자마다 부종의 양상이 모두 다르고 이에 맞는 치료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미세한 림프관과 혈관을 연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난도 미세수술의 경험이 충분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성형재건외과저널(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journal)’ 1월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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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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