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잔 이상 차 마시는 노인, 뇌 기능 더 뛰어나 (연구)

[사진=Bojan89/gettyimagesbank]
새해에는 차를 더 즐겨도 좋겠다. 하루 5잔 이상은 어떠한가. 특히 노인들에게는 차를 마시는 것이 일상의 인지 수행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영국 뉴캐슬 대학교 연구진이 뉴캐슬과 노스타인사이드에 거주하는 85세 이상 주민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차를 마시는 것과 뇌 기능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이는 2006년부터 행해지고 있는 '85+ 플래그쉽 건강 연구'의 일환으로,  간호사가 고령 대상자들의 집에 방문해 설문지, 기능 측정검사, 혈액검사 등 문진과 검진을 통해 이들의 건강 정보를 수집했다.

종합적 결과, 차를 즐겨 마시는 노인들에게서 뇌와 움직임을 연결하는 정신운동(psychomotor)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에 차 5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 집중력이 더 높았고 지속되는 시간도 길었다. 이들은 퍼즐 맞추기, 바느질하기, 운전하기 등 일상 움직임에 정확성을 보였고, 반응 속도와 특정 인지능력 테스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들은 대개 홍차(블랙티), 차나무(카멜리아 시넨시스)등을 마시고 있었으며, 차를 많이 마실 수록 복잡한 업무에서 집중기능, 정신운동 속도 등에서 두드러진 수행력을 보인 것이다.

마시는 차에 우유를 넣든 안 넣든 그 첨가 유무와는 상관없었다. 연구를 이끈 뉴캐슬대 에드워드 오켈로 박사는 “다만, 이번 결과가 단순히 차를 마시기 때문인지, 차를 만드는 과정 때문인지 그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차에 들어있는 건강에 유익한 성분 때문만이 아니라 매일 차를 마시기 위해 행하는 일련의 행동들, 즉 차를 끓이기 위한 과정이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등의 활동도 고령층의 뇌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이미 수많은 연구를 통해 차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건강에 유익하며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혀져 왔다.

오켈로 박사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차 한 잔이 갈증을 없애 줄 뿐 아니라, 고령층 노인들에게 주의 집중을 오래 지속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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