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피부와 위생 다잡는 현명한 손씻기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이 1년여 넘게 지속하면서 손씻기는 우리의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전문가들은 손씻기는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손씻기와 손소독제에 노출되면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원래도 건조한 손 피부를 가지고 있던 이들이라면 잦은 손씻기로 피부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건강 매체 위민스헬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몇 가지 원칙만 제대로 지켜도 위생과 피부를 모두 지키면서 코로나19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1. 뜨거운 물로 씻지 마라

많은 사람이 깨끗한 손씻기를 위해서는 물의 온도가 높은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물의 온도는 손의 위생을 지키는 데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워싱턴 의과대학의 마이클 조슈아 헨드릭스 교수는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물로 씻기만 한다면 비누만으로도 충분히 손에 묻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물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은 경우 피부가 건조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높은 온도의 물로 자주 손을 씻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뜨거운 물은 피부의 피지와 함께 보습막도 벗겨지게 하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손을 씻게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요즘처럼 손씻기의 횟수가 많이 늘어났을 때는 물의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신경 써야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다.

2. 씻을 때마다 보습제는 필수

손을 씻고나면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가 건조하고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든다. 비누나 손소독제가 유분을 포함하고 있는 보습막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다나 스턴 박사는 “피부 세포는 벽돌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콜레스테롤과 세라미드를 비롯한 다양한 성분들이 세포들을 함께 묶어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스턴 박사는 손씻기로 인한 피부 손상을 피하고 싶다면 귀찮아도 매번 보습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보습제를 고를 때는 천연 피부보습막을 이루는 성분과 비슷한 세리미드 혹은 이루는 히알루론산 등 성분이 함유된 것이 좋다. 향이 지나치게 진하거나 염료가 포함된 제품들은 피부에 오히려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피해야 한다.

3. 손톱 각피(큐티클:cuticle) 관리에도 신경 써야

잦은 손씻기는 손톱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손톱의 뿌리 부분을 덮고 있는 단단한 각피(큐티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손이 지나치게 건조해져서 각피가 갈라지게 될 경우에는 틈이 벌어지면서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생길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각피가 건조해지는지 수시로 체크하면서 오일 등을 발라 관리하는 것이 좋다.

4. 손소독제 성분 꼼꼼히 살피기

코로나19가 일 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손소독제는 이제 일상의 필수품이 됐다. 알코올 함량이 적어도 60% 이상 되는 제품이 효과적이지만, 알코올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피부와 손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손세정제를 구매할 때는 알코올 성분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 지를 확인하고, 동시에 손 건조를 막을 수 있는 성분이 함께 포함된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손세정제가 필수품으로 떠오르면서 시중에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나와 있으며, 피부 건강도 함께 고려하는 제품들도 새롭게 출시됐기 때문이다. 손세정제를 사용할 때는 손이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세정제를 구석구석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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