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여자아이, 연내 HPV 백신 1차 접종 완료하세요

[사진=demaerre/gettyimagesbank]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증 예방접종 대상인 2007년생 중 3.3만 명이 아직 미접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무료 지원 대상인 2007~2008년 출생 여성 청소년은 연말까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로,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한해 약 3500명의 국내 환자와 9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HPV 백신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지목되는 고위험 유전형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는 예방접종이다. 자궁경부암 등 관련 암에 대해 90% 이상의 예방효과를 보인다.

2007년 출생자인 만 12세 여성청소년은 약 24만 명으로, 현재 86.3%(약 20.7만 명)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미접종자인 3.3만 명은 연말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 2차 접종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07년생의 경우 올해 1차 접종 시기를 놓치면 접종 비용을 스스로 부담해야 하며, 접종 횟수도 백신에 따라 2회에서 3회로 증가하게 된다. 4가 백신(가다실)은 만 13세를 초과한 연령에서, 2가 백신(서바릭스)은 만 14세를 초과한 연령에서 1차 접종 시작 시 3회 접종이 필요하다.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발생을 우려로 아이의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부모들도 있으나, HPV 백신을 도입한 지난 2016년 6월 이후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이 신고된 경우는 없었다. 현재까지 진행된 170만 건의 접종 중 이상반응 신고는 총 116건으로, 환경·심리적 요인에 의해 생기는 심인성 증상이 60건(51.7%)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앉거나 누워서 접종을 받고,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는 것이 좋다.

한편, 2021년 1월부터는 2008년1월1일~2009년 12월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 무료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020년도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 2007년 출생자는 2차 시기에 대한 접종 지원을 받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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