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686명 “역대 2번째 규모, 위중-중증 환자도 폭증세”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594명)보다 92명 늘어난 686명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역대 2번째 수치로 2월말 이후 최대 규모이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556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15명 증가해 149명이다. 위중-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540, 629, 583, 631, 615, 594, 686명 등 600명대 안팎에서 700명대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감염경로 파악이 늦어질수록 조속한 접촉자 파악과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사이 숨은 감염자가 가족이나 지인들과 접촉하면서 신규 확진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6명 증가해 누적 인원이 모두 3만9541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662명, 해외유입은 2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64명·경기 214명·인천 46명 등 수도권 국내발생이 524명으로 첫 500명대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국내발생은 138명으로 경남 31명·충북 23명·부산 20명 등이다.
음식점, 직장, 의료기관, 요양원, 사우나, 콜센터, 학원, 체육시설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비롯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서울은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과 관련, 인근 노래교습장-이용원 등으로 번지면서 누적 환자가 160명을 넘어섰다.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주와 함께 카드 게임을 하는 주점들의 집단감염도 증가하고 있다. 울산 등에서는 다시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감염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의료체계가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응급, 중증 등 필수의료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