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임부부, 27년 된 냉동배아로 딸 출산해...

몰리 깁슨의 출생 후 모습. [사진=Haleigh Crabtree Photography]
미국 테네시주의 티나 깁슨(29)이 국립배아기증센터(NEDC)에서 1992년에 얼려진 냉동배아를 이식해 딸을 출산했다고 CNN이 지난 주 보도했다. 난임 문제를 겪던 티나와 벤저민 깁슨(36) 부부는 지난 2월 티나의 체내에 27년 된 배아를 이식 받았다.

지난 10월 몰리 깁슨은 약 3.2㎏의 건강한 상태로 태어났다. NECD는 이번 배아가 출산까지 이어진 냉동배아 중 보관기간이 가장 오래됐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2017년에도 24년 된 냉동배아를 이용해 첫째 딸 엠마를 얻었다. 엠마와 몰리의 배아는 동일 기증자로부터 만들어져 1992년 같은 날 얼려졌다.

제프리 키넌 국립배아기증센터장은 CNN 인터뷰에서 “배아의 냉동 시점이 오래됐다고 해서 이식 성공률이 낮아지는 건 아니다”며 “엠마와 몰리의 탄생은 오래된 배아라고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깁슨 가족. [사진=Haleigh Crabtree Photography]
초등학교 선생님인 티나와 벤저민 부부는 “첫째 딸 엠마에 이어 몰리를 얻어 숨이 막히도록 행복하다”고 말했다. NECD는 현재 미국 내에는 현재 약 100만개 가량의 냉동배아가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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