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아도 전파 위험있다?

[사진=MicroStockHub/gettyimagesbank]
영국이 8일(현지 시각),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우선 대상자는 의료 종사자, 80세 이상 노인과 간병인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임상 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맞으면 더 이상 코로나 19를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사라지는 것일까?

화이자의 최고 경영자인 알버트 불라에 따르면,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 지난 3일(현지 시각) 마찬가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 존슨 앤 존슨의 최고 경영자들과 나란히 미국 NBC '데이트라인' 출연한 불라는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 전파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에서 “자신 있게 답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방 접종의 목적은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 시스템이 재빨리 반응할 수 있도록 항원에 관한 기억을 만드는 것.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더라도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수습할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전파 능력 역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론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코로나19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한다. 미국 브라이언트 대학교의 커스틴 호크니스 교수는 ‘맨스 헬스’에 “백신을 한 번만 맞은 상태에서는 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론적인 이야기. 그런 사실을 시사하는 데이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호크니스 교수는 “백신을 맞아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지만, 그 위험은 아예 백신을 맞지 않은 경우에 비하면 무시해도 괜찮을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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