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환자 5000명 육박...의료시스템 과부하 우려
코로나19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가 5000여명에 이르렀다. 감염병 전문가에 의하면 격리병상 부족 등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0시 기준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853명으로, 전날 4397명보다 하루 사이 456명이 증가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격리 치료 환자가 5000명에 가까워지면 격리병상, 중환자실 부족으로 의료시스템 과부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도 지금 추세대로 신규 환진자가 계속 늘어난다면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2~3주내로 부족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한 바 있다.
이미 상당수의 병상이 소진된 상태로, 12월 초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즉시 입원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집에서 대기하는 고령자나 기저질환 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뿐 아니라, 기존 입원 환자들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
격리병상이나 중환자실을 늘리는 것만이 해답도 아니다. 김우주 교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 지쳐있는 상황도 의료 시스템 붕괴를 촉진하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코로나 국면의 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인들에 대한 예우가 부족해 코로나 현장으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의료인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거리두기 1.5단계 효과는 미지수로 그친 가운데. 2단계는 다음 주 말 정도면 효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족이나 지인 모임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한 많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송년회나 크리스마스 시즌 등을 전후로 한 사적인 모임을 최소화하는 등 거리두기에 유념해 환자 발생이 폭증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는 것.
사우나 시설이나 헬스장 시설 등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곳에서의 활동도 주의가 필요하다. 사우나 시설의 경우, 열탕 등의 환경은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어렵지만, 수면실 등에 오래 체류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우려가 증가하니, 마스크 착용 등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한다. 헬스시설도 이용자들의 호흡량이 많은 공간인 만큼 잦은 환기 등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