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설’ 마라도나 심장마비 별세…향년 60세
아르헨티나의 ‘축구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BBC 등 외신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심장마비(Heart Attack)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한지 2주만에 숨을 거뒀다. 그는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경막하혈종은 두부외상으로 인하여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혈종이 형성된 것을 말한다. 대부분이 심한 두부외상 후에 발생돼 심한 뇌 좌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나 간혹 특히 노년층에서 아주 경미한 외상 후에도 발생된다.
경막하혈종을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분류하는데, 급성은 외상 후 48~72시간 이내, 아급성은 3~20일, 만성은 3주 후에 경막하혈종의 증상이나 징후를 보일 때를 말한다.
심장마비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 것을 말하며 심장발작이라고도 한다. 마라도나는 고혈압, 수술 후유증 등으로 심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마비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최고의 축구스타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신의 손’ 골을 넣으며 우승을 차지할 때 아르헨티나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는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과 축구에 매우 슬픈 날”이라며 “그는 우리를 떠났지만 떠나지 않는다. 디에고가 영원하기 때문”이라고 애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며 “당신은 우리를 세계 정상으로 데려갔으며, 당신은 우리를 엄청나게 행복하게 해줬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프로선수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도 뛰었는데 나폴리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관왕에 올려놓기도 했다.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스페인 세비야, 바로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뉴웰스 올드 보이즈 등에서 뛰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축구대표팀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득점했고,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마라도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도 출전했는데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도 출전했지만 에페드린 약물 검사에 적발돼 대회 도중 탈락하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경력 후반기에 코카인 중독으로 고전했고, 1991년 마약 양성반응을 보인 후 15개월 동안 출전이 금지됐다.
그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에서 두 번째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1997년 37번째 생일에 프로축구에서 은퇴했다. 마라도나는 2008년 아르헨티나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2010년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독일에 패한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세계 축구계 애도 물결
브라질의 축구영웅 펠레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슬픈 소식이군요.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 아직 할 말이 많지만, 지금으로서는 하나님께서 가족들에게 힘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공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한 잉글랜드대표팀의 공격수였던 게리 리네커는 “우리 세대의 최고의 선수이며 아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오늘 나는 친구에게 작별을 고했고, 세계는 영원한 천재에게 작별을 고했다. 역대 최고 중의 최고죠. 비할 데 없는 마술사. 그는 너무 빨리 떠나지만, 한계도 없이 유산과 결코 채워지지 않을 공허를 남긴다. 편히 잠드소서, 에이스.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세계 축구영웅 이였는데 안타깝습니다. 사망후에도 상속문제로 말 많던데 잘 정리되어 죽은 사람도 편히 눈 감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르헨티나의 국민들과 세계 축구인들이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마라도나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축구의 전설, 영웅, 에이스등 화려한 수식어가 그를 칭하는 수식어입니다. 축구의 마술사 마라도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