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강도 이하 운동, 아토피 완화에 도움(연구)

[사진=Farknot_Architect/gettyimagesbank]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와 고대안암병원 천식환경보건센터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유산소 운동이 스트레스 감소, 심폐기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관련 메커니즘도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행진 동물모델을 이용해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이 알레르기성 염증을 조절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알레르기행진 중 첫 단계의 아토피 피부염 유사반응을 보이는 실험쥐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 하루에 30분씩 운동한 그룹, 하루에 10분씩 세 번 총 30분 운동한 그룹으로 나눠, 16m/min의 속도로 9일 동안 트레드밀 운동을 하도록 했다.

[그림=알레르기마우스 동물모델에서의 운동 강도에 따른 피부염증 변화. 고려대 의대 제공]
그 결과, 지속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한 두 그룹에서 피부염증 증상, 표피 및 진피의 두께, 호산구 침투가 감소됨을 확인했다. 또한 면역글로불린(lgE), 면역세포를 염증 부위로 끌어들이는 유인물질 MCP‐1, 알레르기 질환이 심해질수록 발현량이 증가하는 MDC 단백질도 모두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를 기획한 윤원석 연구팀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복합적인 배경 때문에 원인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법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최근 장내세균이 운동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반해 알레르기질환모델에서의 염증변화를 시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중강도 이하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에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며 "향후 추가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와 컨디션에 맞는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an moderate-intensity aerobic exercise ameliorate atopic dermatitis?)는 피부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실험 피부과학(Experimental Dermat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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