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26명 “검사 수 감소에도 이틀연속 100명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발생했다. 검사 수가 줄어드는 휴일(토-일요일)에 이틀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검사 건수는 6319건(양성률 1.99%)으로 1만2000여 건을 웃도는 평일 검사보다 크게 줄었으나 새 환자는 100명을 훌쩍 넘었다. 환자 발생을 가늠하는 양성률도 누적 양성률 1.02%보다 크게 높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480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57명이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75, 118, 125, 145, 89, 143, 126명 등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6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755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99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9명, 경기 2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61명) 확산세가 여전하고 강원 11명, 충남 10명, 대구 6명, 경남 4명, 전북 3명, 충북·전남 각 2명 등이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 뿐 아니라 직장, 가족·지인모임, 지하철역 등 일상 공간에서 신규 환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역삼역과 관련해서 직원, 가족 등 모두 11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영등포구 부국증권(22명), 서초구의 한 건물(13명)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충남에서는 아산 직장(35명), 천안 콜센터(32명)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32명), 경남 창원시 가족모임(28명) 등에서도 새 환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 27명 가운데 11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드러났고 16명은 서울(7명), 부산·충북(각 2명), 인천·광주·경기·전북·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신규 확진됐다.
현재 충남 천안·아산을 제외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이지만, 확산세가 지속되면 1.5단계로 조정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9일 회의에서 “국내 확진자 수의 증가세를 막지 못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고, 어렵게 유지하고 있는 우리의 일상이 다시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도권의 요양시설·의료기관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일제 검사를 마무리하고, 전국의 모든 취약시설에서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