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귀 울림 증상 더 심하게 만든다(연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명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학교 연구팀이 48개국의 이명 환자 3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 중 40%에서 이명 증상이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번 연구가 대부분 이명을 겪고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서 이명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귀 울림 즉, 이명은 생리적 현상으로는 보통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외부의 소리 자극 없이 소리를 느낄 때를 말한다. 이명은 귀 질환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다.
귀 질환의 단독 혹은 조기증상으로 존재할 때도 있다. 많은 예에서 이명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은 불분명하나, 귀속 및 그 중추 경로에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명의 음질은 단순한 소리로 표현되며 금속성 음, 물 흐르는 소리, 모터 소리 혹은 곤충울음 소리 등이 많으며 지속성인 경우와 단속성인 경우가 있다. 이명이 있는 사람들은 삶의 질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불안이나 우울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연구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 연구 대상자의 46%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식의 변화가 이명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에서는 29%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불안증과 외로움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에 변화가 오면서 귀 건강 상태에서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Changes in Tinnitus Experienc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는 ‘프런티어스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