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식물성이 동물성보다 더 좋다고?

[전의혁의 비타민D 이야기] ⑧식물성 비타민D의 진실

사람들은 식물성이라고 하면 대체로 동물성에 비해 좋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교묘히 파고드는 마케팅을 한다. 상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내리고자 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비타민D의 경우에도 식물성과 동물성이 각각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면,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시중에서 천연 식물성 비타민D라며 비싼 값에 판매되는 비타민D는 대부분 D2가 원료인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천연 상태의 효모나 버섯, 해조류 등을 동결 건조시켜 가루로 만들어 비타민D를 추출하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합성물질이 사용되므로 100% 천연 식물성이라고 할 수 없다. 식물 재료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100% 순수 비타민D만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용매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천연 추출 비타민D만으로는 일정한 함량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은 이렇게 추출된 비타민D에 합성 비타민D 원료를 첨가하여 원하는 함량의 제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타민D가 식물성 D2(ergocalciferol)이다.

반대로 합성이라고 알려진 일반 비타민D는 양털의 라놀린이라는 기름 성분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다. 라놀린 자체는 천연 추출물로 분류된 물질이다. 그리고 라놀린으로 만들어진 비타민D는 햇빛(자외선B)을 쬐어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비타민D와 같은 동물성 D3(cholecalciferol)이다.

비타민D 영양제를 선택할 때 염두해야 할 점은 식물성 D2의 효율성이 동물성 D3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동물성 D3는 식물성 D2보다 반감기가 길다. 즉, 우리 몸에 더 오래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양을 복용해도 동물성인 비타민 D3가 우리 몸에서 더 많은 일을 한다.

비타민D가 우리 몸에서 활용될 수 있는 활성형으로 변환돼 유지되는데 있어서도 동물성 D3가 식물성 D2보다 더 효율적이다. 동물성 D3 1,000IU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식물성 D2 1,500IU를 복용해야 한다.

식물성 D2의 예기치 못한 부작용도 우려되는 점이다. 2014년 1월 미국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노스캐롤라이나 애팔래치안 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물성D2는 동물성D3에 비해 인체에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D2를 장기 복용하면 근육 부작용을 비롯한 문제가 나타났다. 사람들에게 식물성 비타민D2를 하루 3,800IU씩 6주간 복용케 했더니 근육 외상 빈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효율이 더 좋고, 인체에 더 긴 시간 동안 도움을 주며,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한 동물성D3와 식물성D2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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