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등은 콧물 역시 코로나19의 증상에 포함하고 있다.
콧물이나 코 막힘을 무조건 감기 혹은 알레르기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
누구나 코를 훌쩍거릴 때가 있다. 매운 것을 먹을 때 콧물이 나기도 하고, 요즘 같은 환절기에 찬바람을 맞아 콧물이 날 수도 있다. 또한, 감기에 걸렸을 때, 알레르기 비염, 축농증, 비중격만곡 등의 질환이 있을 때도 콧물이 난다. 심지어 스트레스가 콧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콧물이 나는 데는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다는 것.
코로나19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와 부비강에 영향을 미쳐 여러 불편한 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시기에 갑자기 콧물이나 코 막힘이 심해졌다면 계절성 알레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몇 가지 증상이 동반될 때는 코로나19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알레르기 약에 반응하지 않는 코 막힘= 알레르기 전문의인 사라 나라얀 박사는 미국 에머슨 병원 뉴스게시판을 통해 알레르기 약을 먹고 나서도 코에서 나타난 갑작스러운 증상들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계절성 알레르기 병력 없음= 지금까지 계절성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 역시 현재 코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은 알레르기 때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콧물이나 코 막힘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지, 동반되는 증상은 무엇인지에 따라 감기일 수도 있고, 독감, 혹은 코로나19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게 나라얀 박사의 설명이다.
◆ 발열이 동반되는 코 증상= 발열은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만약 콧속이 불편하면서 열까지 난다면 코로나19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병원 검사를 받도록 한다. 알레르기로 인한 콧물이 열을 동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 이러한 증상은 독감에서도 매우 흔하므로,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진료를 받도록 한다.
◆ 몸살이 동반되는 코 증상= 발열과 마찬가지 논리로, 몸살 역시 콧물 혹은 코 막힘과 동반돼 나타나는 코로나19 증상일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에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그 외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